가정의 달, ‘이것’ 때문에 부담···“기념일 소비 계획 있다”

■알바천국, 4784명 대상 설문조사
74% “기념일 소비 지출 부담 느껴”
40대 특히 높아···지출 비용도 1위
75% “어버이날이 가장 부담스러워”
단기 알바로 수익 창출하려는 사람도

이달 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한 화훼 농가에서 관계자가 어버이날 등을 앞두고 카네이션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아 10명 중 7명은 소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모두 챙겨야 하는 40대가 가장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알바천국이 47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가정의 달 기념일과 관련한 소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3.8%는 이러한 지출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40대가 84.6% 가장 높았으며 30대(78.4%), 50대 이상(73.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의 경우 91.2%가 비용 지출 예정이라 응답했다. 이는 10대(76.2%), 20대(78.6%), 30대(80.7%), 50대 이상(85.5%)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 규모 면에서도 40대가 가장 높은 큰 것으로 집계됐다. 50만 원 이상 지출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23.8%이었으며 구체적인 비용을 묻는 질문에서도 평균 약 56만 9000원을 지출하겠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가정의 달을 맞은 이달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장난감을 들고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가 예정된 5월 기념일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어버이날이 90.4%로 1위를,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큰 기념일 역시 어버이날(74.7%)이 차지했다.

비용 지출 방식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나타났다. 10~20대는 ‘꽃, 가전, 의류, 건강식품 등 선물’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30~50대 이상은 ‘용돈 전달’을 꼽았다.

알바천국은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가정의 달 늘어나는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