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참전… 빅테크 AI ‘쩐의 전쟁’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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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전쟁에 본격 참전한다.
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공룡 빅테크들이 모두 7조4600억 달러(약 1경178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AI 시대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쩐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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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전반 생성형 AI 무장 전망
자사주 150조원 매입 주가 부양
MS·구글, 1000억 달러 투입
아마존은 15년간 1500억 달러
메타·오픈AI도 잇단 투자 확대
AI 놓고 자존심 건 승부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애플이 인공지능(AI) 전쟁에 본격 참전한다. 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공룡 빅테크들이 모두 7조4600억 달러(약 1경178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AI 시대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쩐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CEO는 2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주 예정된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와 내달 열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한) 큰 발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제품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와 관련한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AI의 혁신적인 힘과 가능성을 믿으며, 이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의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생성형 AI와 관련한 계획을 이렇게 강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관련 업계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전반에 생성형 AI가 내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부진을 겪으며 자존심이 상한 애플이 AI 폰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찬탈한 삼성전자에 맞설 대항마를 이번에 선보이며 ‘아이폰 판매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재건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907억5000만 달러(약 124조 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10.5% 감소한 459억6000만 달러(약 63조 원)로 집계됐다. 애플은 주가 부양을 위해 이날 150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2% 늘리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초거대 AI 시대를 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올해 2월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발표하고 7조 달러(약 9576조 원)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AI 반도체 부족을 꼽았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100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지원하면서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AI 반도체 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AI 사업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시사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강연에서 경쟁사 MS의 AI 투자 관련 질문에 “구체적 수치는 말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그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MS와 오픈AI는 수백 개의 AI 칩이 들어가는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 15년간 데이터 센터에 1500억 달러(약 205조 원)를 투입한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이 AI 인프라 투자로 기존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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