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이정우 기자 2024. 5.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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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상을 받는 것은 영화와 관련해 가장 높은 업적입니다. 5월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기 위해 프랑스에 가길 고대합니다."

할리우드 대배우 메릴 스트립(74·사진)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칸영화제는 2일(현지시간) "메릴 스트립은 14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영예의 손님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스트립으로선 35년 만에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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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상 이후 35년만에 수상
“상 받는다니 겸허하고 짜릿”

“칸에서 상을 받는 것은 영화와 관련해 가장 높은 업적입니다. 5월에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기 위해 프랑스에 가길 고대합니다.”

할리우드 대배우 메릴 스트립(74·사진)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칸영화제는 2일(현지시간) “메릴 스트립은 14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영예의 손님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스트립은 50여 년 동안 영화계에 있으면서 수많은 걸작을 구현했다”며 “그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랑 그 자체”라고 말했다.

스트립은 “명망 있는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칸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이전에 영광을 받았던 사람들의 그늘에 서 있다는 것으로 겸허하면서 짜릿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스트립으로선 35년 만에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됐다. 그는 앞서 ‘어둠 속의 외침’(1988)에서 유아살해범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던 실존 인물 린디 체임벌린을 연기하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트립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21차례 후보 지명돼 3번 연기상(그 중 여우주연상 2회)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에선 31차례 지명돼 역대 최대인 8회 수상했다. 올드팬이라면 더스틴 호프먼과 양육권 분쟁을 했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나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소피의 선택’(1982)이 친숙할 것.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중년의 사랑을 연기했다. 이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7), ‘더 포스트’(2017) 등에서 꾸준히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스트립이 칸영화제 개막식에서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그레타 거윅 감독과 조우하게 된 일도 주목받는다. 스트립은 그간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불안정한 지위에 대해 공공연하게 비판해왔다. 칸영화제 측은 “두 세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여성, 그리고 예술에 대한 그들의 열정이 뤼미에르 대극장 무대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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