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부활하는 '우리투자증권'…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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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 중형 증권사를 출범한다.
새 증권사 사명으로 10년전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던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신규 증권사를 향후 10년내에 상위 10위권 초대형IB(자기자본 요건 4조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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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성장·추가 인수합병으로 10년내 자기자본 4조"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 중형 증권사를 출범한다. 새 증권사 사명으로 10년전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던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신규 증권사를 향후 10년내에 상위 10위권 초대형IB(자기자본 요건 4조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추진안을 결의한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내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새 증권사 사명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 사명이었던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우리금융은 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증권업에서 손을 뗐다. 현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당시 인수자 측인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M&A를 이끌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며 "10년 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며 증권업을 영위하지 못했는데, 당시 쌓아뒀던 인지도 등을 고려했고 '투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는게 기업금융을 강화하려는 취지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서 남아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기본적으로 100% 완전자회사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협의를 통해 추가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톱10'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8월 증권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국 인가사항 등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앱 기반에 주식 브로커리지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 그룹내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을 탑재해 증권 통합앱을 구축할 예정이다. MTS의 경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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