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셧다운 오보’ 대전 대학병원 2곳 혼선…병원 "정상 진료 중"

환자·가족 항의 전화·문의 빗발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3일 진료 중단(셧다운)한다’는 일부 언론사의 오보로 인해 대전 지역 대학병원의 일반·예약 환자와 가족들이 혼선을 빚으면서 병원에 항의 전화와 문의가 빗발쳤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사들이 대전 대학병원 두 곳이 3일 진료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해당 병원에 문의하면서 의료진 등이 대응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전성모병원은 홈페이지에 '일부 언론의 잘못된 기사로 인해 혼란을 드려 안내드립니다. 5월 3일(금) 대전성모병원은 정상진료합니다'라고 공지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3일 셧다운 하는)서울성모병원 가톨릭의료원과 (대전성모병원이) 동시 진행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전성모병원은 3일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기사가 나가서 병원에 진료 문의 등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전화 대응으로 직원들도 지치고 업무가 힘들 정도"라고 했다.

건양대병원도 이날 셧다운을 한다고 보도됐으나 잘못된 기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비대위에서 휴진 예정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비대위의 의견일 뿐 실제 병원에서 휴진 결정이 내려진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비대위 교수들은 지난 3월 사직서 제출 1개월 이후 효력이 발생하면 병원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왔다.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과 집행에 항의하고 올바른 의료개혁 정책을 요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직 지역 대학병원들에서 사직 행렬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대위 교수들과 병원 측이 셧다운 시행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의료 현장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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