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거부권 썼다면 지금의 윤석열 없었을 것”

김한울 기자 2024. 5.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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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써서 특검을 막아 세웠다면 특검 수사팀장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은 탄생할 수가 없었다”면서 야당이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실이 입법부를 존중하지 않고 바로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을 거론하며 “당시 박 대통령은 본인이 수사받을 수 있는 소위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가 거론되자 그 가능성을 일축했고, 그를 통해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처가에 대한 수사를 막아 세우고 대통령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사에 대해 거부권을 공언하고 있는 대통령은 자기부정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채수근 상병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거부권이라는 세글자가 다시 이 사태를 장기화하고 부모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포기를 요구했다.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 않고 ‘찬성’ 표결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어제 김웅 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면서 김웅 의원이 ‘잘난 척’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21대 국회에서 엄석대와 그 일파에 맞서 소신 있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으로 기록에 남는 방법”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결자해지 해주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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