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잠꼬대’가 ‘파킨슨병’ 전조증상일수 있다고?
평소 심한 잠꼬대가 있다고 해도 이를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으로 우려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중 꿈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현실에서 직접 옮기는 수면질환으로, 이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뇌질환에는 파킨슨병, 치매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하고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렘수면행동장애가 뇌피질 및 피질하 형태 변화와 인지장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체코 공과대학교 의생명공학부 의생명정보학과 크리스티안 말라(Christiane Mala) 교수팀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형태학적 변화와 상관관계가 있는 여러 인지 테스트에서 결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63명과 건강한 대조군 36명을 대상으로 3T 스캐너를 사용해 MRI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게서 주로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소뇌 및 기저핵에 위치한 여러 피질 및 피질하 구조와 정신운동속도를 평가하는 3가지 인지 테스트와 1가지 기억 테스트 사이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을 경우 여러 가지 인지 테스트에서 결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정신운동 속도 및 시각적 주의력의 결함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평소 주변인에게 심한 잠꼬대에 대한 지적을 받았거나, 잠꼬대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경우 수면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렘수면행동장애로 인한 잠꼬대는 △혼잣말이나 고함 또는 욕설 △주먹질이나 발차기 또는 기어다니기 등 흔히 우리가 아는 몽유병 증상과 비슷할수 있다.
렘수면 중에는 신체 근육에 힘이 빠져서 꿈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뇌줄기 세포가 손상됐을 경우 꿈 수면 중에도 신체근육을 움직일수 있게 되면서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
신 원장은 “렘수면행동장애는 50대 이후 남성에게서 흔하지만 여성이나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렘수면행동장애로 인한 잠꼬대는 신체 움직임이 동반되면서 가족구성원에게도 위험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부족, 갑상선 기능 향진증, 편두통, 약물복용, 음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수면다원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수면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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