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관련 토론회 "레이블 거느리는 지배구조 탓"

곽현수 2024. 5. 3.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공방이 격화 중인 가운데 문화연대가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이번 갈등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분쟁사태를 초래한 문제점은 레이블이 하이브라는 경영지배구조 안에서 수직계열화되어 있다는 점, 콘텐츠의 배타적 독립성 유지 때문에 각 레이블의 협업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하이브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공방이 격화 중인 가운데 문화연대가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고 이번 갈등의 원인을 분석했다.

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는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분쟁사태를 초래한 문제점은 레이블이 하이브라는 경영지배구조 안에서 수직계열화되어 있다는 점, 콘텐츠의 배타적 독립성 유지 때문에 각 레이블의 협업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브는 산하에 11개의 소속 레이블은 운영하고 홍보와 법무 등은 모회사인 하이브 내에 모여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이브의 신규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따라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하이브라는 우산 아래 적절한 실적을 내야 하고 서로 경쟁해야 하니 같은 모회사 안에서 협업보다는 배타적 제작에 더 익숙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이 만들어내는 상징 자본으로 하이브의 주식 가치를 지속해서 높이고 관리해야 하는 경영 논리의 관점에서 유사 콘텐츠 생산과 IP 재생산 요구는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민 대표가 제기한 표절 관련 문제에 대해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유사성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펼칠수 있는 이유가 "레이블을 수직적으로 거느리고 있는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공동대표는 "하이브의 수직계열화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강력한 위계질서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산하 레이블이 계약상 독립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종속될 수 있도록 지배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가 어도어와 민희진을 고발하고 해임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자신이 경영권을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콘텐츠 우선권과 배타적 라이선스 권한을 주장하는 민 대표의 프로파간다를 냉정하고 실질적인 경영권 통제로 무력화하려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런 분쟁이 길어질수록 피해를 보는 이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임을 짚으면서 "파국보다는 성찰이 중요한 시점이다. 케이팝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무엇을 개선하고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