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檢, 구현모 전 대표 소환 조사

검찰이 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KT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사진은 검찰청 청사 출입문에 비친 검찰 깃발. /사진=뉴스1

구현모 전 KT 대표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지난 1일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구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비롯한 KT 그룹에 대한 의혹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대표는 KT 그룹 내 시설관리 자회사인 KT 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하청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욱정 KDFS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KT 자회사인 KT 클라우드와 현대자동차 관계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구 전 대표의 쌍둥이 형제인 구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의 지분 99%(약 281억원)를 매입했다. 이후 KT 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206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대가성 거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 전 대표는 지분 고가 매입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