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프리뷰]"어린이날 마계대전? 이건 못 참지!"…성남과 수원이 이겨야 하는 이유

윤진만 2024. 5.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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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이어진다.

성남FC와 수원 삼성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에서 만난다.

2014년 성남 일화가 성남 시민구단인 성남FC로 재창단하고, 수원의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뒤 '마계대전' 열기는 지난 10년간 서서히 식어갔다.

수원은 무패 분위기를 유지하고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성남은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 '마계대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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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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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사는 이어진다. 97번째 '마계대전' 혹은 '계마대전'이 어린이날에 펼쳐진다. 성남FC와 수원 삼성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에서 만난다. 2022년 10월 탄천에서 상대한 뒤 1년7개월만의 맞대결이자 수원이 강등된 후 K리그2에서 처음 펼치는 '마계대전'이다.

'마계대전'은 K리그의 대표 라이벌전이다. 경기 남부에 위치한 성남과 수원은 2000년대 K리그 최고의 팀 자리를 두고 격돌했다. 당시 성남 일화(성남FC 전신)의 상징인 '천마'와 블루윙즈의 비하어인 '닭'의 음을 따와 인기 만화가 김성모의 대표작이기도 한 '마계대전'이란 별명을 붙였다. 성남과 수원이 K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잇달아 맞붙을 때마다 라이벌전 열기가 고조됐다. 당시 신태용 성남 감독과 윤성효 수원 감독은 2010년 '논두렁 잔디'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2012년,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라돈치치가 성남을 '야구팀'에 빗대며 공격하자, 성남 골키퍼 하강진은 "이번에도 '홈런' 부탁한다"고 맞받아쳤다. 역대 97번의 맞대결에선 수원이 36승31무30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2014년 성남 일화가 성남 시민구단인 성남FC로 재창단하고, 수원의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뒤 '마계대전' 열기는 지난 10년간 서서히 식어갔다. 성남은 2022시즌 강등됐고, 수원은 1년 뒤인 2023시즌 강등돼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부 승격을 위해 싸우는 양팀 상황은 사뭇 다르다. 홈팀 성남은 지난 3월 빠르게 이기형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최철우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성남은 8경기에서 1승4무3패(승점 7)에 그치며 13개팀 중 12위에 처져있다. 최 대행 체제에서 4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충북 청주에 1대2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반면 수원은 '초보감독' 염기훈 감독을 새롭게 선임해 초반 9경기에서 6승(1무2패), 4월 한달간 리그에서 4승1무로 놀라운 상승세를 질주한 끝에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안양과 승점(19점), 다득점(16득점)이 같고, 득실차에서 1골 앞섰다. 경기수는 안양이 한 경기 더 적다. 수원은 무패 분위기를 유지하고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성남은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 '마계대전'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성남 센터백 김주원과 수원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꼽을 수 있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다 올해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반대로 뮬리치는 2021년 성남 입단으로 K리그와 연을 맺었고, 2023년 수원에 입단해 '친정팀'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주원의 방패와 뮬리치의 창의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어린이날 주간에 어린이 축구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꿀잼' 매치가 예약돼있다. 수원과 선두싸움 중인 안양은 4일 충남아산 원정길에 오른다. 같은 날, 상승세를 탄 김포와 반등이 필요한 부천이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격돌한다. 5일 광양에선 전남과 경남이 격돌하고, 6일엔 천안시티와 안산, 서울 이랜드와 충북청주가 승점 3점을 두고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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