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사주 매입' 반전 카드 꺼낸 애플…아이폰 매출은 10% 줄어

2024. 5.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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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지며 실적이 하락했고 2분기에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반전시킬 카드로 '자사주 매입'과 '인공지능(AI)'을 꺼냈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애플이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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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직격탄 맞으며 아이폰 매출 10% 하락
팀쿡, "AI 큰 계획" 발표 예고
지난 4월 17일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팀쿡 애플 CEO./EPA 연합뉴스



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지며 실적이 하락했고 2분기에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반전시킬 카드로 '자사주 매입'과 '인공지능(AI)'을 꺼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90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지만,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1.50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매출 하락의 주요인은 아이폰 판매 감소다.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460억달러)를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 컸다. 화웨이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부활에 성공했 애플은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급감했다. 중국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급감했다. 

다만, 중국 판매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애플의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3억7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52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에서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이와 함께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달리 AI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떨어졌다.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AI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달러)보다 2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어진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 흐름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2일 출시한 가상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의 판매량은 이날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추정했다. 팀 쿡은 이에 대해 “(비전프로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애플이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뛰었다.  장 마감 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2%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선 6%가량 올랐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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