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제작 다큐 '영화 청년, 동호' 칸영화제 공식 초청

부산CBS 박상희 기자 2024. 5. 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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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국제신문 제공


부산에 본사를 둔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감독 김량, Walking in the Movies)가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Cannes Classic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우리나라 언론사가 제작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은 한국 언론 역사에서 첫 사례다.

국제신문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전 이사장)의 발자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은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 전 집행위원장의 현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영화의전당(부산), 예술의전당, 칸영화제 현장, 부산항 등 김 전 집행위원장의 영화 인생과 관련이 깊은 곳을 다시 찾아 그의 소회와 회상을 담고, 경기도 광주 자택 서재에서 영화인과 지인 주민을 초청해 영화를 함께 보는 에피소드 등 영화인 김동호와 인간 김동호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영화인생'의 깊이를 드러낸다.

국제신문이 제작을 맡았고, 김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의 존 필름(ZONE Film)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으며 배우 예지원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 청년, 동호'에는 많은 영화인이 출연해 '김동호'를 이야기한다. 임권택·이창동·신수원·이정향·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감독, 배우 박정자·조인성 등에게 듣는 김 전 집행위원장과 함께한 순간과 세월을 이야기한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 낭트3대륙 영화제 전 집행위원장인 알랭 잘라도가 보는 영화인 김동호와 그 의미에 관해서도 접할 수 있다.

칸 클래식 섹션은 뜻깊은 영화 유산을 기리고자 과거의 명작이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고전 명작의 복원 필름을 상영할 뿐 아니라 영화사에서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영화 속 주역으로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2010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으로 공식 초청된 바 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국제신문 제공


김 전 집행위원장은 "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공식 상영하게 돼 뭐라 말할 수 없는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나에 관한 공적·사적 생활들이 알려져 좀 계면쩍기도 하다. 김량 감독과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영화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국제신문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연출, 미술적 선택, 강렬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독창성 면에서 시각적 힘이 돋보인다. 훌륭한 촬영과 효과적이고 명확한 편집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돋보인다"며 "이 영화는 충분히 존경받아야 할 '이 세대'가 이제는 영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보여준 한국영화 역사 그 자체와도 같은 우정, 그를 모르는 사람도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재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며 "김량 감독은 영화 전체를 통해 너무 멋 부리지도 않고 너무 진중하지도 않게 그를 위한 헌사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세계적 권위의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한국 언론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로 창간 77주년을 맞은 국제신문은 변화하는 언론환경에 발맞춰 해마다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왔다.

2020년 뉴스를 영상화한 '청년졸업에세이'(2020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상영)를 시작으로 △부마항쟁을 다룬 '10월의 이름들'(2021,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 상영) △야구도시 부산과 불멸의 투수 최동원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와 팬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죽어도 자이언츠'(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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