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구현모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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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KT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이 KT의 시설 관리 용역 업체인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대표 등 KT 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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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고가 매입 의혹' 사실 관계도 파악
검찰이 KT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구현모 전 KT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를 지난 1일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구 전 대표 등이 KT의 시설 관리 용역 업체인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 그룹은 구 전 대표 취임 후인 2020년 시설관리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다. 이후 기존 4개 하청업체가 나누던 시설 관리 일감을 KDFS와 KSmate에 몰아주는 과정에서 KDFS 매출이 2년 새 2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검찰은 이 과정에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대표 등 KT 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KT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해 7월에는 구 전 대표와 남 전 대표 등 최고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황욱정 KDFS 대표는 지난해 8월 회삿돈 약 48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구 전 대표를 상대로 현대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전반도 파악했다. KT 자회사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취지인데 구 전 대표는 이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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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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