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경력자’ 4명 일단 재계약은 무산, 타 팀에서 기회 얻을까

이정호 기자 2024. 5. 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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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에서 뛴 바야르샤이한. KOVO 제공



V리그는 지난해 처음 아시아쿼터 선수를 도입했고, 현재 제주도에서 2024 남자배구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진행 중이다. 첫 시즌 남자배구에서 활약한 7명은 일단 모두 물갈이될 듯 보인다.

7명 중 이번 트라이아웃 재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는 바야르사이한 밧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 리우훙민, 료헤이 이가까지 4명이었는데, 4명의 원 소속팀은 우선 지명 마감시한인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재계약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통보하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를 뽑겠다는 뜻이다.

일본 국적의 료헤이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디그 1위(세트당 2.842개), 리시브 2위(효율 50.75%)에 오르는 등 아시아쿼터 첫 해 남자배구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활약했다. 몽골 출신의 바야르사이한은 고교 시절부터 V리그 진출을 노리고 한국 생활을 한 케이스로 수준급 한국어 실력에 준수한 기량까지 갖춰 1순위로 평가받으며 OK금융그룹에 입단했다. 바야르사이한은 블로킹 6위(세트당 0.580개)에 오르며 팀의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올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유력한 1순위 후보로 평가된 이란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사예드 모하마드 무사비를 비롯해 모하마드 바르바스트, 아미르하산 파하디, 사에드 란지바, 사루즈 호마윤파마네시 등이 불참하면서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다. 이들 모두 아시아 배구 강국 이란 출신 선수들로, 상위 지명 후보들이었다. 그러면서 각 구단에서는 확실한 1순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인 선수들이 많아 구단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구단들은 날개 공격수,미들블로커 보강을 노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들 가운데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연습경기에서 몸상태, 인터뷰 매너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기량을 인정받는 이란 선수들이 변수다. 라마단 금식 등 종교 문제와 이스라엘과 갈등 중인 이란 정세 등이 경기 외적으로 고민을 안겨준다.

결국 남자부 7개 구단은 3일 오전 연습경기로 선수들의 기량을 한 번 더 체크하기로 했다. 드래프트는 오후 3시에 열린다. 남자부 드래프트는 구슬 10개씩을 넣은 동일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서를 정한다.

제주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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