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여행보험' 벤치마킹한 삼성·KB…웃을 수 없는 이유

김희정 2024. 5.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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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두사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출범 2년차인 카카오페이손보 벤치마킹에 나섰다.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카카오페이손보가 선보인 할인모델 방식을 자사 해외여행보험에 도입키로한 것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무사고로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KB손보는 해외여행보험에 카카오페이손보의 '무사고 환급 제도'를 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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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동반가입 때 최대 20% 할인
KB손보, 해외여행 때 사고 나도 '귀국 축하금' 지급
붕어빵 상품 경쟁 속 대형사 중심 시장 재편 우려

업계 선두사인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출범 2년차인 카카오페이손보 벤치마킹에 나섰다.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카카오페이손보가 선보인 할인모델 방식을 자사 해외여행보험에 도입키로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출시 1년도 안된 해외여행보험으로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자 대형사들도 이런 상품 흐름에 합세할 정도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한쪽에선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게 소형사들의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보험료 할인·환급' 카카오손보 여행보험 인기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무사고로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2명이 함께 가입하면 5%, 3명 이상일 경우 최대 10% 할인해준다. 이런 할인 방식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세대 입소문을 타며 출시 10개월 만인 이달 초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평균 해외여행 주기가 7.5개월임을 고려하면 출시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며 "초기 계약자 기준 재가입률이 30%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신체 상해 △질병 △휴대품 손해 등의 다양한 위험을 대비하는 상품이다.

/그래픽=카카오페이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카카오손보 특색 학습한…삼성화재·KB손보

업계 선두사 삼성화재와 KB손보는 카카오페이손보 할인 방식을 벤치마킹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해외여행보험에 동반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가입하면 10%, 셋이 가입하면 15%, 넷 이상이면 2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항공기가 지연되면 '항공지연 라운지 이용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결항 추가비용' 특약에 가입할 경우 항공편이 지연될 때 부담한 추가비용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KB손보는 해외여행보험에 카카오페이손보의 '무사고 환급 제도'를 응용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해외여행 후 안전귀국할 경우 보험료 10%를 돌려줬다면, KB손보는 사고가 발생해도 '귀국 축하금'을 돌려준다. 귀국 축하금은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플랫폼'에서 KB손보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경우 보험기간 종료 때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해준다.

해외여행보험, 향방은?

이들 대형사들이 앞다퉈 카카오페이손보를 따라한 건 5월 황금연휴 기간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달은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 중국 노동절(5월 1~5일) 및 국내 근로자의 날(1일)과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이 이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입국하는 여객 수는 112만821명으로 잠정집계됐다.

해외여행객을 모시기 위해 출범 2년여인 소형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보장 혜택을 학습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정체된 보험시장의 메기 역할을 한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이 여행 필수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보험사 간 경쟁으로 상품과 가격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독특한 담보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대형사들의 베끼기 상품에 대한 허탈감을 호소한다. 소형사가 특색있는 상품으로 히트를 치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붕어빵 상품을 출시해 결국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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