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역전 선언’ 경계현… ‘원내대표 불출마 가닥’ 이철규[금주의 인물]

이예린 기자 2024. 5.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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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HBM 2라운드선 승리” 삼성전자 DS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경계현 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AI 반도체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4세대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5세대 시장에서 ‘HBM3E’ 12단 제품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연간 14조8800억 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 DS부문은 D램 가격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하며 HBM3E 12단 제품의 2분기(4∼6월) 양산을 공식화했다.

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최근 반도체 사이클 고점이었던)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은 302조2300억 원으로, DS부문은 이 중 98조4600억 원을 차지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2. 경영권분쟁에도 신곡 화제 ‘버블검’ 뮤비 인기 뉴진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 중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진스가 지난달 27일 자정 공개한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는 엿새 만인 3일 조회 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유튜브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3위에 올랐고 캐나다(1위), 영국(2위), 미국(3위), 호주(4위) 등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그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약 9만 개의 댓글이 다양한 언어로 달렸다.

뉴진스는 오는 24일 ‘버블 검’이 포함된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발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6월 21일에는 일본에서도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같은 달 26, 27일 ‘일본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해 대규모 팬미팅을 연다. 공식적인 일본 활동을 앞두고 뉴진스는 일본 유명 현대미술가이자 팝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 앨범인 ‘Get Up’을 발표할 때 ‘뉴진스X파워퍼프걸’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지지를 받았던 뉴진스는 이번에는 ‘뉴진스X무라카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당내 반대 확산에 급선회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당내에서 한때 ‘추대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김태흠 충남지사·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까지 SNS에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당내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출마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정 간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선 직후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고, 질서 있는 당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등의 당직을 연이어 맡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당내에서는 반대 여론도 비등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으나,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4. 시위대 강제해산 결정 컬럼비아대 샤피크 총장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이집트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270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장인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총장은 1일(현지시간) 학생·교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론 자유와 혐오(발언) 간 균형과 중동에서 더 나은 결과에 기여하는 대학 역할에 관한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 컬럼비아대가 시위뿐 아니라 전 세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진원지가 될 새로운 사고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경찰(NYPD)은 샤피크 총장 요청으로 전날 밤 학생 시위대가 점거 중이던 컬럼비아대 해밀턴홀에 진입해 230여 명을 체포했다. 2주째 이어지며 미 대학 캠퍼스 반전시위의 진원지가 됐던 컬럼비아대 시위가 일단락되면서 샤피크 총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샤피크 총장은 지난달 17일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가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반발한 학생들이 다음 날 시위에 나섰고 100여 명이 체포되면서 이후 미 전역으로 반전시위가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 샤피크 총장은 공화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시위에 강력히 대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임 압박을 받고, 학내에서는 학문·표현의 자유를 보호하지 못했다며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5. 딸에게 편법증여 의혹 공수처장 후보자 오동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가 오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받는다. 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딸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되며 검증 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자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공수처장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98년 부산지법 예비판사를 시작으로 2017년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판사로 활동했다.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헌법재판소 등을 거쳐 울산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로 일했다.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로는 성동세무서 국세심사위원, 인천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등 세법 전문가로 활약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오 후보자의 딸이 모친으로부터 재건축 전인 성남시 수정구의 부동산을 4억2000만 원에 구입한 것이 납세를 피하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 재건축이 완료되면 부동산 가격이 두 배가 넘는 10억 원을 호가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자 측은 대출액을 제외한 구매대금을 딸에게 증여했고, 증여세도 납부했다는 입장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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