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삼성종합기술원 입사해 IT업계 첫 발… 2003년 ‘다음’서 전략대표 활동[현안 인터뷰]

2024. 5. 3.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박사를 마친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지난 1989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하며 정보기술(IT) 업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한 대표는 삼성 근무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던 일을 꼽았다.

한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삼성이 직원에게 상을 주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며 "당시는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할 때라 매우 이례적인 상이었다"고 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현안 인터뷰 - 국내 1세대 AI 연구자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삼성시절 기억에 남는 일은
입사 첫 해 ‘기술賞’ 받은 것
현재 AI 기업에 전략 컨설팅
내달 문화산업포럼 좌장맡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박사를 마친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지난 1989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하며 정보기술(IT) 업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한 대표는 삼성 근무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던 일을 꼽았다. 입사 첫해에 최적의 PC 옵션을 구성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술상 동상을 받았던 것. 한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삼성이 직원에게 상을 주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며 “당시는 소프트웨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할 때라 매우 이례적인 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은 추억이 돼 버린 삼성전자의 MP3 브랜드 ‘옙’(YEPP) 개발도 주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을 나온 이후 한 대표는 2003년 국내 1세대 포털기업인 ‘다음’에서 ‘전략 대표’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지금은 최고기술책임자(CSO)라고 하는데, 아마 이런 직함을 단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회사의 전략을 고민하다가 해외 진출을 결정하고 사업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후 다음은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커뮤니티인 ‘카페스타’를 인수하고, 일본판 다음인 ‘타운’도 세웠다. 하지만 2008년 말 다음은 카페스타 지분을 정리했고, 이듬해에는 현지 법인을 완전히 매각하는 등 불과 5년 만에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한 대표는 “당시 중국의 바이두가 투자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중국으로 진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테크프론티어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업의 전략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SK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 컨설팅을 했고, 정부의 AI 데이터셋 사업도 기획했다. 한 대표는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 정책을 포괄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인간의 가치와 어떻게 같게 만들지를 고민한 신간 ‘AGI와 슈퍼얼라인먼트’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AGI와 관련한 문제를 종교적인 문제와 결부해 논의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