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깨지고, 물 새고’…브랜드 아파트 하자 투성 ‘논란’
[KBS 광주] [앵커]
입주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서 타일이 깨지는 등 여러 하자가 발견됐는데요.
시공사는 입주 전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인데,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실 바닥과 벽면이 눈에 띄게 벌어져 있습니다.
틈을 따라가니 대리석 벽은 깨져 있습니다.
다른 집에서는 벽과 타일, 대리석 곳곳에 구멍이 발견되고 깨진 타일 안쪽으로는 시멘트가 텅빈 곳도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는 물이 새 천장과 바닥이 물로 흥건히 젖었습니다.
[고영한/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 "세대 내 콘크리트가 깨진 것, 수직 수평 안 맞는 것들. 그리고 시공 자체가 위험해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전기 안 들어오고, 가스 안 들어오죠, 물도 안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사전점검을 할 수 없는 상태인겁니다."]
다음달 1일 입주를 앞두고 무안 오룡지구에서 최근 사전 점검이 이뤄진 아파트의 하자들 입니다.
사전 점검에 나선 주민들은 일부 세대에서 하자 건수가 100건이 넘어 가자 설렘이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다음 달 이사할 집을 보러 왔다가 봉변을 당한 입주자도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아일랜드 선반 하나가 제 발등으로 떨어져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거든요. 저도 너무나 당황스럽고 놀랐어요. 사실 저희 아이들이랑 함께 점검 왔는데 아이들이 혹시 선반을 잘못해서 뺐다면 굉장히 무서웠고 염려가 되고..."]
시공사 측은 입주 예정일에 맞춰 차질 없이 하자를 모두 보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철근 누락 등 보다 중대한 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세대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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