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캠핑장 사이트 양도합니다”…비 예보에 날벼락 맞은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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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 어린이날 연휴 캠핑장 사이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 유명 캠핑장의 명당자리를 내놓는다는 중고거래글이 올라오자 다른 이용자들은 "판매자에게 문의 넣으신 분들은 어린이날 연휴에 비온다는 건 알고 하신건가", "비바람이 예보돼있는데 캠핑장 사이트를 내놓는 건 하자 매물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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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어린이날 연휴 비소식…“하자 매물” 비판도
3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 어린이날 연휴기간 캠핑장 사이트를 양도한다는 글이 40건 올라왔다.
전주 주말을 앞둔 목요일과 금요일이었던 25~26일 캠핑장 양도 매물이 단 9건에 그쳤던 것에 비해보면 거의 4배 가량 증가한 숫자다.
당근마켓에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캠핑장 사이트 양도 매물이 169건이나 나왔다.
캠핑장 사이트 1면은 보통 5만원에서 비싸면 10만원 정도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캠핑 인구가 크게 늘어나 주말 캠핑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만큼 캠핑장 사이트 중고매물은 웃돈을 얹어 거래된다.
올해 어린이날은 대체 휴일을 포함해 3일간의 연휴인 만큼 수도권 인근 캠핑장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캠핑장 예약플랫폼 캠핏에서 포천에 소재한 캠핑장 44곳 중 43곳이, 가평에 소재한 캠핑장 49곳 중 48곳이 어린이날 연휴 기간 완전히 매진된 상태다. 경기도 전체 200곳의 캠핑장에서 빈자리가 있는 곳은 단 7곳 뿐이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 동안 캠핑 계획을 접으려는 가족 캠퍼 중 상당수가 예약취소 대신 중고거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입실일 하루 이틀 전에 취소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90%를 취소 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1박당 5만원씩, 2박 3일로 10만원을 결제했는데 지금 취소하면 단 1만원만 환불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이번 어린이날 황금 연휴에 캠핑장 사이트를 원가에 팔겠다는 중고매물도 적지 않다.
귀하디 귀한 연휴기간 캠핑장 사이트 중고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이번 연휴 기간 큰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상청은 어린이날 연휴 둘째날이자 어린이날 당일인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5일 정오부터 약한 비가 우리나라 서쪽부터 내리면서 점차 동쪽으로 확대되는데 5일밤부터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 직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다.
글쓴이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애 핑계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넘쳐나는 중”이라며 캠핑장 중고 매물을 캡쳐해 올렸는데 해당 글들은 대부분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는 핑계를 댔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유명 캠핑장의 명당자리를 내놓는다는 중고거래글이 올라오자 다른 이용자들은 “판매자에게 문의 넣으신 분들은 어린이날 연휴에 비온다는 건 알고 하신건가”, “비바람이 예보돼있는데 캠핑장 사이트를 내놓는 건 하자 매물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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