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 유인해 5억 뺏은 3명 검거…경찰 즉시특진 7명 발표

투자 앱 설치 유도 후 186억 편취한 일당 17명 검거
마약류 밀반입해 텔레그램으로 유통한 50명도 입건

2022.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암호화폐(코인)를 싸게 팔겠다고 유인해 현금 5억 원을 강탈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한 경찰관 등 7명이 두 번째 즉시 특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제도 도입 이후 두 번째로 범인 검거 즉시 특진자 7명을 발표했다. 그간 시도 경찰청별로 우수 검거자를 추천받아 수시 특진하는 제도를 운용해 왔으나 경쟁이 심화하면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특진자를 직접 선정하는 즉시 특진 제도를 도입했다.

경찰청 범죄정보과 2팀 김정환 경위는 수사 무마를 약속하고 사건 관계자로부터 2억 8000만 원을 수수한 사건 첩보를 입수한 후 검거에 성공해 특진 대상자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2과 이광훈 경위는 코인 거래를 빙자해 거래 상대방을 유인한 후 망치로 머리를 가격해 현금 5억 원을 강탈한 피의자 등 3명을 검거했다.

주요 시설에 무단침입한 단체 회원 7명을 검거해 그중 2명을 구속 수사하는 성과를 낸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2과 이성수 경사도 특진했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과 함형빈 경사는 유명 투자자를 사칭해 투자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85명으로부터 186억 원을 편취한 일당 17명을 검거했다.

해외총책의 지시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텔레그램으로 유통한 피의자 등 50명을 입건한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 김재민 경사도 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청 형사기동대 김종환 경사는 피해자 110명, 피해액 47명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세탁하기 위해 대포통장 70여 개를 공급해 코인 사기 조직에 전달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조직폭력배 24명을 적발했다.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 한지우 경정은 가상자산과 해외선물 등 허위 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운영하면서 투자리딩 사기를 쳐 피해자 140명으로부터 124억여 원을 편취한 조직원 36명을 검거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