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수술 중단”…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들 3일 휴진

윤준호 2024. 5.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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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이 주 1회 휴진에 나선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외래 진료와 수술을 멈추는 휴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3일 의료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울산대 의대 산하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 하루 휴진(응급·중증환자 진료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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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장기화로 의료진 번아웃 호소
휴진으로 큰 혼란은 아직 없어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이 주 1회 휴진에 나선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외래 진료와 수술을 멈추는 휴진에 동참할 예정이다.

3일 의료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울산대 의대 산하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 하루 휴진(응급·중증환자 진료는 제외)한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울산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지난달 23일 총회를 열고 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두달 넘게 빈자리를 채워오며 물리적·체력적 한계를 호소해왔다. 울산대 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울산대 의대 산하 병원 교수들이 3일 하루 동안 휴진과 진료 조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정된 진료와 수술은 변경해 환자의 불편은 최소화했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2024 의료 대란과 울산의대 교육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울산대 의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긴급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세미나 시작 전 오전 9시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병원 정문에서 피켓 시위도 예정돼 있다. 울산대 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중지하라는 시위”라면서 “피켓 시위 참여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창민 울산대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잘못된 의대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료 대란이 빨리 해결돼 의료가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이날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멈출 예정이다. 이도상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 회장은 “예정대로 3일 자율적으로 휴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 교수 비대위는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의료진의 번아웃(소진)과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금요일 주 1회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멈추는 휴진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원칙적으로 금요일 휴진을 권고했지만, 의료진의 상황에 따라 다른 요일 휴진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료 정상화를 위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특정 요일을 정하진 않았지만, 교수들이 초과 근무(주 52시간 이상) 여부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료, 수술이 없는 날 하루 쉬기로 했다.

앞서 ‘빅5’ 병원 중 3곳(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소속 일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 개별적으로 하루 휴진했다. 의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에 참여하고 예정된 진료·수술 일정을 조정하면서 당장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 40개 의과대학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의 일부 의사들이 외래 진료를 축소하는 등 휴진했다”면서 “8개 병원에서 축소된 외래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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