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혐의자 축소'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10시간 조사
이렇게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공수처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을 회수하고 재조사하는 과정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 그러니까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들을 소환하는 중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10시간의 조사를 받고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나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습니다.
[박경훈/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 {자체 판단입니까? 지시받고 하신 건가요?} …]
박 전 직무대리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당시 혐의자를 줄인 수사 결론을 낸 책임자입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모두 8명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수사결론을 내려 경북경찰청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 검찰단이 이 자료를 국방부 조사본부에 다시 돌려보냅니다.
여기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임 사단장을 뺀 대대장 2명만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이 과정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를 불러 자체판단이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공수처는 채상병 특검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에 상관 없이 기존 일정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일주일 새 3명의 핵심 피의자를 불렀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곧 소환해 윗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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