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지 공장 가동 멈추고도 러시아 점유율 올라…세탁기 8%

김완진 기자 2024. 5. 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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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현지 생산을 중단했는데도 러시아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가 현지시간 2일 온라인 가전제품 상점 홀로딜니크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LG전자 세탁기의 러시아 내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정도인 8%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세탁기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가전 기업이 러시아에서 줄줄이 철수하면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과 튀르키예 제품이 급부상했습니다.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얼이 19%로 점유율 1위이고, 하이얼이 인수한 캔디(13%)가 2위입니다. 튀르키예 아르첼릭 계열 브랜드인 인데시트와 베코가 각각 12%,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LG전자 세탁기가 1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선다고 코메르산트는 분석했습니다.

LG전자의 냉장고 점유율도 1분기 3%로, 지난해 동기 2%에서 소폭 늘었습니다.

LG전자는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에 나선 이후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모스크바주에 있는 공장 가동도 멈췄는데,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메르산트에 "LG전자는 지난해 말 러시아에서 가전제품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해 벨라루스에 공급하고 벨라루스는 이를 러시아에 재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메르산트는 가전제품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가전업체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연말까지 약간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모스크바 지역 공장이 완전히 재가동을 시작할 때까지는 크게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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