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에 참기름 두르고…선홍빛 흑산도 홍어 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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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예리항에 들어서면 시큰하면서 곰삭은 홍어 냄새가 여행객들의 후각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홍어 발효하는 냄새에 손사래를 치는 이들도 꾹 참고 몇 번 접해 보면 그로테스크한 그 맛에 중독된다는 흑산도 홍어.
이 섬을 처음 찾는 여행객들은 코가 뻥 뚫리는 홍어맛을 기대하지만 의외로 온순한 맛에 잠시 혼돈스러워한다.
섬 주민들은 홍어 유통 1번지 영산포에서 주로 홍어를 삭혀 먹지 산지인 흑산도에서는 싱싱한 홍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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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예리항에 들어서면 시큰하면서 곰삭은 홍어 냄새가 여행객들의 후각을 여지없이 파고든다. 홍어 발효하는 냄새에 손사래를 치는 이들도 꾹 참고 몇 번 접해 보면 그로테스크한 그 맛에 중독된다는 흑산도 홍어. 이 섬을 처음 찾는 여행객들은 코가 뻥 뚫리는 홍어맛을 기대하지만 의외로 온순한 맛에 잠시 혼돈스러워한다.
섬 주민들은 홍어 유통 1번지 영산포에서 주로 홍어를 삭혀 먹지 산지인 흑산도에서는 싱싱한 홍어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나주 가까운 고을에 사는 사람들은 홍어를 썩혀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적고 있다. 영산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신안 갯벌에서 나는 무공해 천일염에 참기름 두르고 찰진 선홍빛 홍어를 살짝 찍어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킨 후 오물오물 씹으면 달착지근하면서 쫀득쫀득한 홍어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홍어는 부위별로 맛이 다양하다. 날개부위는 잘근잘근 씹히는 맛에, 홍어애는 고소해서 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정도로 고단백이다.
올해 홍어축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흑산도에서 열린다. 홍어 비빔밥 만들기, 홍어잡이 어선 풍어제, 흑산도 아가씨 노래자랑, 홍어 해체쇼 및 시식회, 깜짝 경매 등 입과 눈이 즐거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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