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못생겨 숙대 입학→배우되고도 사람 대접 못 받아”(금쪽상담소)[결정적장면]

서유나 2024. 5.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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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외모 탓에 동료, 제작진들에게 무시 당했던 과거를 토로했다.

5월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0회에서는 배우 전원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교사를 관두고 방송계에 입문한 전원주는 배우 생활하면서 외모로 한이 많이 맺혔다며 "속상한 게 많았다. 작고 못생겨서 (일을) 안 시키더라. 사람 대접을 연기로 못 받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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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전원주가 외모 탓에 동료, 제작진들에게 무시 당했던 과거를 토로했다.

5월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0회에서는 배우 전원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내가 대학 나왔다고 하면 깜짝 놀라고, 부유한 집 딸이라고 하면 놀라고, 남편이 미남이라고 하면 놀라더라. 엄마가 돈으로 꼬셨나 하더라"고 너스레, 본인이 숙대 국문학과 출신이라고 자랑했다.

전원주는 당시 "대학 나오는 게 힘들었다. 전교생 2명 들어갔다"며 "우리 어머니가 인물도 빠지고 (키도) 너무 짧으니 공부시켜서 선생을 시키려 한 것. 당시 신붓감 1위가 교사다. 우리 엄마가 억지로 시켜주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사를 관두고 방송계에 입문한 전원주는 배우 생활하면서 외모로 한이 많이 맺혔다며 "속상한 게 많았다. 작고 못생겨서 (일을) 안 시키더라. 사람 대접을 연기로 못 받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못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분장실에 앉아 있어도 밥 먹으러 가자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쏠 텐데도 자기들끼리 벌써 눈짓 싹싹하고 먹으러 갔다. 가정부 역할을 하니 나 빼놓고 가고 그랬다.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 도시락을 혼자 먹었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공대도 못 들어봤다"며 "나한텐 다 반말이었다. '여운계 씨, 강부자 씨 여기 앉으세요'라고 해놓고 나한텐 '너는 서있어!'라고 했다. 어떤 연출자는 얼마나 잔인한지 나한테 경상도 함양으로 오라더라. 그때 차가 있겠냐. 기차, 버스 타고 갔더니 아이 업고 걷는 거 하나더라. 그거 시키러 거가까지 오라더라. 사람 대접 안 하는 거다. 길바닥 여자로 보는 거다. 걔를 업고 걷는데 통곡이 나오더라. 그렇게 대접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얼굴 클로즈업도 한 번도 못 받았다. 전원주는 "나는 얼굴이 안 나왔다. 개미같이 지나가는 거 하나씩 나왔다. 그래서 (배우한 지) 30년 되어도 날 모르더라. 내가 제작부 가서 '대학교도 나오고 선생도 했는데 앞치마 두르는 것 좀 그만 시키면 안 되냐'며 울었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연출자가 그걸 가슴 깊게 들었나 보다. 어느날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대본을 주더라"며 "그게 날 살린 드라마. (전에) 나는 이름이 안 나가고 기타등등으로 나갔는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내 이름이 나갔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무명 시절 외모로 무시받으며 "울기도 많이 울고 죽을 생각도 했다. 양잿물을 마실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가 떠올랐다"는 전원주는 "어머니가 개성 사람이었는데 개성 상인 지독하잖나. 그만큼 삶의 의지가 강하다. 그걸 어머니가 가지셨고 나에게 물려주셨다. 지금 내가 큰소리치고 살 수 있는 게 어머니의 철학을 내가 닮았고 좋은 교육을 주셨기 때문. 이래서 오늘의 전원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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