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2.3배 증가…남자 중·고등학생이 92%

2024. 5.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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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의 달'인 5월부터 청소년 도박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하는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층 강화된 경찰 선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년범의 재범방지와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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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청소년 사이버 불법도박 근절 나서
중독성 범죄 선도프로그램 연계 등 종합대응 시행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찰청은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의 달’인 5월부터 청소년 도박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입건된 도박혐의 소년범(14세 이상~19세 미만)은 171명으로, 2022년(74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도박혐의 소년범의 대부분은 남자 청소년(9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혐의 소년범의 평균연령은 16.1세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수(64명)가 중학생(32명)보다 많았지만 도박범죄가 더욱 어린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도박 종류별로는 게임당 10초 이내에 단판에 끝나는 특성을 가진 바카라·스포츠토토 등 사이버 도박이 84.8%로 가장 많았다.

도박 장소로는 피시방(PC방)에서 적발된 사건(56.7%)이 가장 많았고, 범죄수단 역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불법도박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을 단순 휴대전화 게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며 “뿐만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쉽게 비대면 은행 계좌 개설 및 현금 융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순 도박범행에 그치지 않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청소년 간 갈취 등 학교폭력 문제로 번지거나, 인터넷 사기, 대리입금 등 2차 파생범죄로 확산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2024년도 청소년 도박 예방 및 재범방지 계획에 따라 ‘불법도박 위험군 청소년’ 대상 맞춤형 특별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도박범죄 특별예방교육 집중기간을 6월 말까지 운영, 학생·학교 밖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학부모를 상대로도 청소년 도박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에 관심을 촉구하는 교육자료도 제작해 배포한다.

아울러 경미한 도박, 초범인 소년범은 그 죄질·도금액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훈방·즉심·입건 여부 등을 결정하는 ‘선도심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필요한 경우 생활·상담·의료·법률지원을 시행한다. 재범 위험성이 높은 소년범을 조사하는 경우에는 범죄심리사가 참여해 범죄환경, 비행요인,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는 ‘전문가참여제’를 통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하는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층 강화된 경찰 선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년범의 재범방지와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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