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기업 낙인 벗고 일어난 우성아이비…매출 25% 성장 비결은?

세종=오세중 기자 2024. 5. 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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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수상레저문화를 선도하며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이후 수상레저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혔다.

우성아이비가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손을 내민 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었다.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는 "어떤 기업이라도 어려움이나 위기의 시기가 올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재도전하다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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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이사.


30년 동안 수상레저문화를 선도하며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우리나라 수상레저산업의 개척자인 ㈜우성아이비다.

우성아이비는 1992년 설립됐다. 이후 수상레저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혔다. 국내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면서 코스닥에 상장까지 했다.

우성아이비는 내실있는 회사였지만 상장 폐지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이버용 수상스포츠웨어 신규 사업에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차입금 증가와 누적 적자로 인한 유동성위기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2018년 11월 코스닥 상장 폐지와 회생절차라는 수순에 돌입했다. 이후 사옥과 공장 매각 등 눈물겨운 자구노력과, 해외바이어의 조건 없는 선급금 지급, 채권단의 85% 이상의 동의로 회생개시 이후 2개월 만에 조기 정상화에 성공해 2019년 회생 절차를 종결시켰다.

비록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이른바 '상폐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자금조달 길이 모두 막혔다.

우성아이비가 자금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손을 내민 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었다. 중진공의 신성장기반자금 등 정책자금은 물론 연계된 지원이 마중물이 된 셈이다.

중진공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이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장기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한해 약 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성아이비의 자구책과 우수한 사업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정책자금을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중진공 정책자금은 취약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긴급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이뤄졌다. 캠코, 서울보증보험 등과 연계한 협업금융 지원은 경영 정상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이후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생산라인을 정비하기 위해 사업장 확보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했다.

또 수출 판로에 어려움을 겪던 우성아이비는 수출 확대를 위해 중진공의 '수출바우처 사업'을 지원받아 60개국으로 거래국가를 확대하는 등 수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갔다. 나아가 '레저장비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원천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사용했다.

이 같은 전방위적 지원과 회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부분의 기업의 경영이 악화됐던 코로나19(COVID-19) 위기에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2년 매출 25% 이상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특히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률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등 성공적인 체질개선도 이뤄냈다.

아울러 엔데믹 선언 이후 점차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우성아이비는 해양레저산업의 성장을 예견하고 제2의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웨이하이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고 미국과 스페인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지금까지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부터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와 레저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내수 저변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캠핑용 매트리스는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고 군용보트 등 군수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으로 2025년 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는 "어떤 기업이라도 어려움이나 위기의 시기가 올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재도전하다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기업이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중진공의 정책자금이라는 제도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제도를 더 촘촘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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