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쌀값 안정 위한 대책 시급하다

관리자 2024. 5.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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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에 추가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월25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이 모인 '2024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에서 조합장들은 쌀 매입 적자에 따른 산지농협의 경영 부담 경감 대책을 주문했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도 같은 달 29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농협 재고 15만t 추가 매입 등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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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물량 많아 지속 하락 우려
정부, 추가 매입에 적극 나서야

쌀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소비가 부진해 재고물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해외 식량 원조용으로 쌀 10만t을 추가로 매입했지만 약발이 듣지 않는 모양새다. 추가 하락을 막을 장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4월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19만432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가격 20만2797원에 견줘 6.1% 하락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산지에 남아 있는 물량이 워낙 많아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농협이 가지고 있는 물량은 90만2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8만7000t 많다. 2023년 농협의 벼 매입량은 200만1000t(생산량의 54%)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여기에서 쌀값이 더 추락한다면 지역농협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2년간 역계절진폭으로 적지 않은 적자를 본 상황인데 또다시 적자가 쌓인다면 경영에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쌀 공급과잉 구조에서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많은 양을 사들였는데 ‘적자 경영’이라는 달갑잖은 성적표를 연이어 받아들게 되는 셈이다. 이는 결국 올해 벼 매입 가격 결정에도 악영향을 미쳐 농가소득이 쪼그라들고 농촌 경제 위축을 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추가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월25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이 모인 ‘2024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에서 조합장들은 쌀 매입 적자에 따른 산지농협의 경영 부담 경감 대책을 주문했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도 같은 달 29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농협 재고 15만t 추가 매입 등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통합 RPC가 아닌 단독 RPC도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 신청 자격을 부여해줄 것과 공공비축용 산물벼는 매입 대행 농협RPC에서도 가공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농협이 먼저 대책을 내놨다. 농협경제지주는 산지농협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고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6월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5000억원에 대한 지원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제 정부가 답할 차례다.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받아들여 추가 매입 등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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