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대안 ‘전통주’ 제품 다양화가 관건

지유리 기자 2024. 5.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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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가 쌀 소비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전통주산업이 발전하려면 제품 다양화와 분류체계 도입 등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도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통주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전통주의 중요한 역할이자 가치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이라면서 "분류체계 표시는 양조자에게는 지역특산물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알 권리를 충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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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완화 속 실효 높여야
분류체계 도입·인증제 확대를
이미지투데이

전통주가 쌀 소비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전통주산업이 발전하려면 제품 다양화와 분류체계 도입 등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문화가 유행하면서 온라인 통신판매가 가능한 전통주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통주 출고액은 2019년 531억원에서 2022년 1629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덩달아 주재료인 쌀 등 국산 농산물도 소비가 늘었다.

정부도 국산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전통주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29일 충북 영동, 전남 나주, 경북 안동 등지에 있는 양조장 4곳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신규 지정했다. 선정된 양조장은 2년 동안 체험장·판매장 등 환경 개선, 홍보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받아 지역관광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올해 들어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있다. 전통주 가운데 청주·탁주를 ‘원산지 간이확인 대상’으로 정해 수출 절차를 간소화했고, 양조장 소재지·인접지로 제한된 지역특산주 원재료 조달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4월초 ‘전통주 산업진흥 협의체’를 발족해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더욱 실효성 있게 추진되려면 제품 다양화와 품질 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전통주 발전 방향이 명주 육성과 한식 연계 수출 상품화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도수·재료·주종 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품질 분류체계·인증제 확대는 오랫동안 논의된 사안이다. 라벨에 원재료 종류·산지, 감미료 첨가 여부 등을 표시하고 이에 따른 분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은 “전통주의 중요한 역할이자 가치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이라면서 “분류체계 표시는 양조자에게는 지역특산물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알 권리를 충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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