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XX’ 욕설 후폭풍…개그맨 김영민 “그렇게 정치하실 거면 은퇴하시라”

권준영 2024. 5. 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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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에 성공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그리고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을 겨냥해 거센 비속어을 내뱉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박지원 당선인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국민적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다. 이것을 의장이 사회를,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며 "윤석열이랑 다 똑같은 놈들이다. 진짜 개XX"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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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이틀 연속 고개 숙였지만…논란의 불씨 사그라들지 않아
개그맨 김영민씨 “지금 아예 기본적인 통제가 안 되셔서 방송 스튜디오 안에서 이놈, 저놈”
“방송 시작한지 모르고 했다고 변명…분명히 스튜디오 內서 인트로 후 이야기 진행하다가 욕”
“더 무서운 건 정치인이 욕설로 진영의 품격 떨어뜨려도 실망하기보다는 환호하는 모습”
“이 시대의 진정한 광기…정치인들이 그 모양이니까 지지자들이 완장 차고 반발하고 다녀”
(왼쪽부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개그맨 김영민씨, 방송인 김어준씨. <디지털타임스 DB>
김진표 국회의장(왼쪽)과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5선에 성공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그리고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을 겨냥해 거센 비속어을 내뱉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 중인 개그맨 김영민씨는 "지금 아예 기본적인 통제가 안 되셔서 방송 스튜디오 안에서 이놈, 저놈, 개XX 하는데 그렇게 정치하실 거면 은퇴하시는 게 낫지 않나"라고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민씨는 이날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최고령 국회의원이 될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이 요즘 심상치 않다. 이성의 끈을 내려놓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을 했는데,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향해서 '윤석열이랑 똑같은 놈들이야' 이놈, 저놈 하면서 슬슬 선을 넘더니 '진짜 개XX들이야' 이런 표현을 한다"며 "방송 시작한지 모르고 했다고 추후에 변명을 했는데. 글쎄요. 분명히 스튜디오 안에서 인트로 하고 이야기 진행하다가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다시 보기 상으론 그 부분에 음악을 입혔더라. 열심히 달려오신 길의 마무리가 심상치 않아서 걱정이 된다"고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정치인이 욕설로 진영의 품격을 떨어뜨려도 실망하기보다는 환호하는 모습"이라며 "그게 이 시대의 진정한 광기다. 정치인들이 그 모양이니까 지지자들이 완장 차고 여기저기서 반발하고 다니겠죠"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박지원 당선인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국민적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다. 이것을 의장이 사회를,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며 "윤석열이랑 다 똑같은 놈들이다. 진짜 개XX"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방송에서 박 당선인은 "내가 국회의장을 했어야 했다. 우상호 의원이 국회의장을 해야 했다"면서 "김 의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내가 차관, 수석, 장관을 다 시켰는데 저거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 의장을 싸잡아 "똑같은 놈들"이라며 "(민주당으로) 김 의장 복당을 안 받아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후 그는 "지금 방송 나가는 것인가"라고 물으면서도 "아무튼 저는 소신껏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박 당선인은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 시작 멘트가 없어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내용을 얘기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방송 됐다"며 "방송 중 이 사실을 알고 취소, 사과를 했고 방송사에도 방송 직후 편집을 요청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 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박 당선인은 전날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잘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정치 인생에 처음 큰 설화를 남겼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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