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스타’ 세계적 게임쇼로 육성, 정부 실천 지켜본다

2024. 5.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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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의 행사 성격과 프로그램이 전면 개편된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전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융복합 현장이자, 산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 된다.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 게임에 주목하는 현상은 전세계 공통이다.

정부가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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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미디어플랫폼까지 접목
부산 영구개최와 관련 산업 지원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의 행사 성격과 프로그램이 전면 개편된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전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융복합 현장이자, 산업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 된다. 한마디로 지스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게임 문화축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2024~2028년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이런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e스포츠 공연 등 연계 프로그램 확대, 벡스코 등 관련 인프라 확충, 하드웨어·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시 등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 열기 현장.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 행사에서 전국에서 모여든 게임 애호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국제신문DB


과거 홀대받던 게임은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한 지 오래다. 게임산업 매출은 2015년 10조 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20조 원을 넘어섰다. 종사하는 인력도 9만 명에 가깝다.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 게임에 주목하는 현상은 전세계 공통이다. 자본을 블랙홀처럼 빨아 들이는 사우디아라비아나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 대체재로 눈을 돌린 분야 중 하나가 게임일 정도다.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될 만큼 엘리트 스포츠 영역으로도 이미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게임의 선두주자이고, 부산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부산은 영화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게임 도시로서의 위상도 다져가고 있다. 2022년엔 게임 월드컵이라 불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대회가 한국에선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고, 이듬해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인 ‘롤드컵’이 부산을 찾아 애호가들을 전국에서 불러모았다. 2009년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는 지난해의 경우 세계 3대 행사인 도쿄게임쇼 보다 부스가 많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부산에는 ‘FearX’처럼 국내 최초 지역 연고 프로게임단이 활동하고 있다. 게임산업 인큐베이터라 불리는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역시 적지 않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게임 관련 기업 150여 곳에서 1500여 명이 연간 15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정부가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는 반갑다. 게임을 스포츠이자 산업으로 중시한다는 징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뒷받침이 중요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 문제 해결이다. 현재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정기적으로 평가를 거쳐 결정하는데, 지속성 확보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라도 개최지를 부산으로 못 박을 필요가 있다. 전문 인력 육성, 기업 지원, 인프라 보완도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엔 부산시가 힘을 보태야 한다. 부산이 젊은이가 떠나는 도시라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청년이 유입되는 생기 있는 도시라는 미래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부산이 지스타의 환골탈태를 디딤돌로 명실상부 글로벌 게임 메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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