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양보 잘하는 아이… ‘기분 어땠어?’ 물어보세요
Q. 만 4세 아이를 키웁니다. 얼마 전 유치원 선생님께서 “ΟΟ이가 양보를 잘하는데, 자기 몫까지 양보할 때가 있어 조금 안타깝다”고 하셨어요. 자기가 색칠할 부분이 남았는데도 친구가 달라고 하면 색연필을 그냥 준다네요. 이러다 아이가 본인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A.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양보는 중요한 미덕 중 하나예요. 상대방 입장에 공감하고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양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사회적인 행동인 거죠.
아이는 색연필이 필요한 친구 입장에 공감하며 색연필을 양보했을 거예요. 아이가 상대방의 상황을 헤아려 양보하고 그것이 본인에게 만족감을 주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아이가 양보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말을 한다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아이가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대화를 할 때는 우선 아이가 상대방 입장에 공감하며 배려한 것을 칭찬해주세요. 그런 다음엔 양보를 하고 난 이후 아이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얘기하세요. 양보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표현을 잘 못해서 수동적으로 어쩔 수 없이 상대방 요구를 들어준 거라면 아이는 양보한 것에 대해 아쉬웠다거나 불만족스러웠다는 감정을 표현할 거예요.
그러면 아이가 자기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구가 먼저 필요한 것 같아서 양보했지만 나중에는 후회가 됐구나” 등으로 아이의 감정을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자기 생각과 주장을 말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상대의 요구를 거절하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금방 색칠하고 바로 줄게” “지금은 내가 먼저 색연필을 써야 할 것 같아” 등 아이에게 자신의 권리와 욕구,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아이가 자기 의견과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대인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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