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첨단 HBM 양산 속도전… “세계 톱 수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하이닉스가 용량 등의 성능을 50% 개선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12단 제품을 3분기(7∼9월) 양산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은 3분기에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일주일 만에 시기를 크게 앞당긴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TSMC와의 6세대 HBM4 12단 개발 협력 소식을 알리면서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세대 신제품은 내년 양산 예정
“내년 생산 물량까지 대부분 팔려”
삼성의 2분기 양산 계획에 맞불
2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세대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5월에 제공하고, 3분기에는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은 3분기에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일주일 만에 시기를 크게 앞당긴 것이다. HBM3E 12단은 8단에 비해 용량 등 성능이 50% 개선됐다.
이렇게 속도전에 나선 건 예상했던 것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HBM은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고 공급처를 찾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에서 수요에 맞춰 공급을 한다. 이에 AI 칩을 쓰는 빅테크의 투자 시계가 빨라질수록 반도체 업체들의 양산 시점도 빨라진다. 곽 사장은 “이미 올해 HBM 물량은 솔드아웃(완판) 됐고, 내년 물량 역시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다. 고객 수요 기반으로 공급을 하면 과잉 공급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HBM 누적 매출은 130억∼170억 달러(17조9000억∼23조5000억 원)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각각 20조 원과 120조 원을 들여 건설 예정인 청주 ‘M15X’ 신규 팹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부사장)은 “청주 M15X를 차세대 D램 팹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3분기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용인 클러스터도 이달부터 팹을 위한 발전소 공사를 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착공이 가능하고 용수 확보 등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에는 9000억 원을 투입해 협력업체들이 실제 양산 환경에서 시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미니팹을 조성한다.
곽 사장은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했던 2012년 당시 메모리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우리는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 당시에 HBM 개발에도 투자를 했고 지금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며 “AI 반도체는 고객 맞춤형이어서 글로벌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AI 반도체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음은 ‘김건희·한동훈 특검법’? 민주당, 22대 개원 직후 강행 예고
- 野 “대통령도 수사 대상” 與 “공수처 수사가 우선”… 채상병 특검법 쟁점은
- 1명이 年 28만5000건 정보공개청구… 이 정도면 공무방해[사설]
- 선거백서, ‘패배 이유’ 있는 대로 써야 약 된다[사설]
- [횡설수설/김재영]뱅크런 위기에 1조 수혈받고도 4800억 배당 잔치한 새마을금고
- [오늘과 내일/정임수]원전 폐기물 ‘폭탄 돌리기’ 언제까지 할 건가
- 참기 힘든 옆구리 통증과 소변이 나오다 갑자기 끊긴다
- 백악관 “러시아, 北에 대규모 정제유 공급…제재할 것”
- 바이든 “폭력시위, 보호 대상 아냐”…대학가 반전시위에 경고
- 천하람 “이재명, 대통령을 본인 기자회견 소품처럼 써…후속 영수회담 힘들 것”[중립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