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사무처 공무원 단체 해외 연수…선심성 논란
[KBS 강릉] [앵커]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지방의회 사무처 공무원들을 단체로 해외 연수를 보내주기로 해 선심성 연수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주관하는 '국외 출장 계획서'입니다.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6일에 출국해 7박 9일로 이어지는 일정입니다.
헝가리 등 세 나라를 방문합니다.
나라별 방문지는 야간조명과 국립공원, 구시가지, 수변공원 등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출장자는 13개 시군의회의 사무처 직원 24명.
의원 없이 직원들끼리 갑니다.
의장단 수행비서 등 '운전직'이 4명이고, 청원경찰도 포함됐습니다.
공식적인 명분은 의정 지원 역량 강홥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해외출장에 직원들이 동행하는데, 이번엔 왜 굳이 직원들만 따로 가는지 묻자 좀 다른 이유를 내놓습니다.
[○○의회 직원/음성변조 : "그동안에 좀 수행하느라고 힘들었던 직원들 위주로, 국외 출장 경험이 없고, 의장님 수행하는 업무를 했던 직원…."]
출장 심의도 형식적인 경우가 발견됩니다.
춘천과 홍천 등 일부 시군의회는 의장협의회가 비행기 표를 끊은 뒤에 심의를 했습니다.
화천군의회는 아예 심의를 생략했습니다.
[강대규/춘천시의회 공무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 : "정책적인 목적을 가지고 연수를 신청했다고 하는데 실제 자료를 살펴보면 관광 일색이…. 친목을 원하는 효과를 원한다면, 굳이 해외를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고요."]
시군의장협은 늘 했던 사업이란 입장입니다.
[김일용/강원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 : "직원들이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어야지만 의회 업무가 잘 되고 그것이 그대로 주민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보내는 거고요.)"]
이번 연수비 전체 예산은 1억여 원.
이들 연수자들에게는 자부담을 포함해 1인당 약 400여만 원의 출장 경비가 지원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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