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죠스

이수영 2024. 5. 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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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의 대서양 연안에 있는 뉴 잉글랜드의 피서지인 애미티.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여름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에서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곧 사라져 버린다. 다음날 여자는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었고, 경찰은 즉시 해안을 폐쇄하는데' 1975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의 미국 영화 '죠스'는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며,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올 들어 동해안 연안에서 상어가 혼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최근 2년 사이에 포악 상어류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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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의 대서양 연안에 있는 뉴 잉글랜드의 피서지인 애미티.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여름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에서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곧 사라져 버린다. 다음날 여자는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었고, 경찰은 즉시 해안을 폐쇄하는데…’ 1975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의 미국 영화 ‘죠스’는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며, 블록버스터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섬뜩한 영상과 잔인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극장마다 관객들로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영화가 충격적이었던 또 다른 이유는 우리들의 일상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비극은 예고도 없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특히 아름다운 피서지에서 생겼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대비를 이룬다.

여름 관광 1번지 동해 연안에서 올해 첫 식인 상어가 발견되면서 주목을 끈다. 지난 22일 속초시 장사항 동방 약 1.4㎞ 해상에서 청상아리 상어가 잡혔다. 길이 295㎝, 둘레 130㎝, 무게 160㎏으로 큰 편에 속했다. 올 들어 동해안 연안에서 상어가 혼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최근 2년 사이에 포악 상어류가 급증하고 있다. 2023년 강원 고성~경북 포항까지 동해안에서 우연히 잡히거나 발견된 대형 상어류 신고 건수가 총 2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신고 건수는 1건에 불과해, 1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포악 상어류’로 분류된다. 동해안이 상어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지난해 일부 해수욕장엔 그물막을 설치하는 등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다. 상어의 출몰이 올해 영동지역 여름 피서 특수에 영향을 줄지 우려된다. 무서운 상어 이야기는, 그저 옛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남길 바란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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