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 보행자가 우선이다

신철우 2024. 5. 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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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아이가 자신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운전자를 향해 배꼽인사 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더라도 운전자는 기본적인 교통질서를 지키며 보행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자세를 몸과 마음으로 익혀야 한다.

보행자가 교통신호에 맞춰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교통질서 의무를 다하는만큼 운전자도 안전한 사거리 우회전 통행 방법을 지켜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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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철우 양구군의원

얼마 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아이가 자신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운전자를 향해 배꼽인사 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훈훈해지고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나 자신과 주변의 운전 행태를 뒤돌아보게 했다. 이렇듯 아주 잠깐의 시간을 양보하면 서로의 마음이 편해지는데,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나머지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를 기다려 주지 못하는 운전자가 아직 많다.

3년쯤 전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안전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조선시대 ‘거덜’에 빗대어 운전자들에게 보행자에 대한 배려심을 끌어내기 위해 쓴 글이었다. 하지만 요즘도 횡단보도에서 가슴 졸일만한 순간과 마주치고,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를 보도에서 접할 때면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보행자가 건너는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하고 중간쯤을 건널 때 경적을 울리기도 한다.

횡단보도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모하기 위해 정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 운전자의 사거리 우회전 통행 방법을 바꾸고 있는데 지금도 적지 않은 운전자들은 이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작은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하다. 애초부터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는 인식이 갖춰져 있다면 이런 혼돈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지표 현황에서 교차로 횡단보도내 사고는 7425건이며 사망자 141명이다. 치사율은 철길건널목 75%, 교량 3.0%, 터널 2.9%, 고가도로 위 2.8%, 지하차도 내 2.7% 다음으로 높은 1.9%였다. 사고 시 사망에 이르는 비율도 높은 편이다.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의 경우 교통사고 12대 중과실 사건에 해당해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있다. 중과실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벌금형이 부과되며, 사건에 따라 벌점이나 운전정지 등의 행정상 처분도 내려진다. 발생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보험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이 될 가능성이 크며, 보험금에 자기 부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해도 형사소송은 그대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더라도 운전자는 기본적인 교통질서를 지키며 보행자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자세를 몸과 마음으로 익혀야 한다.

요즘은 건널목 건너는 방법에 대해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일찍 배우는 추세다. 기초질서와 교통질서를 잘 지켜 자신의 안전 확보는 물론,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행자가 교통신호에 맞춰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교통질서 의무를 다하는만큼 운전자도 안전한 사거리 우회전 통행 방법을 지켜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옛 속담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위에서 언급한 교통질서 지키기가 비록 생활 속 작은 부분이라고 중요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부터 한 가지씩 실천해 보자. 그러면 어느덧 횡단보도 앞에서 지그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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