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유학’ 후발주자 충남, 인구유입 효과 낼까?

박지은 2024. 5. 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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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도시 학생들이 농촌 학교로 전학해 생활하는 '농촌유학'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충남은 올해 처음 '농촌유학'을 시범 도입했는데요.

제도 정착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태안으로 농촌유학을 선택한 초등학교 2학년 삼둥이들.

삼둥이들은 바다와 산이 펼쳐진 마을을 배경으로 날마다 소풍 같은 학교 생활에 푹 빠졌습니다.

[이영은/농촌유학생/태안 이원초 2학년 : "(이원초등학교에 와서 어떤 점이 제일 행복해?) 체험학습을 많이 해서... (어제 어디 갔었지?) 시장이랑 바다랑."]

올해 충남에서 시범 도입한 '농촌유학' 학교는 태안 이원초와 공주 마곡초 등 2곳.

현재까지 농촌유학생 6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영옥/태안 이원초등학교장 : "원래 있던 시골 학생들과 유학 온 학생들이 함께 서로에게 힘을 줘서 상생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원이나 전라도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촌 유학 제도 도입이 늦은 데다, 정주 여건 마련과 특성화 교육 지원 등 유학생 가정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은영/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농촌유학이 자리를 잡으려면 무엇보다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도청, 지자체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다행히 도청에서 협의 중이고..."]

이미 4년 전 농촌유학을 통해 인구 유입 효과를 낸 강원도 역시 성공 조건으로 통 큰 예산지원을 꼽습니다.

참여학교에 최대 1억 원을 유학생들에게는 최대 9년 동안 한 달에 40만 원씩 체류비를 지원하고 원어민 교사 일대일 맞춤수업과 독서교육 같은 특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충남이 '농촌유학' 제도를 통한 효과를 얻기 위해선 차별화된 교육의 질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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