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디아 공수 활약+불펜 대분전+추신수 서서 결승타’ SSG, 한화에 이틀 연속 역전승 '위닝시리즈' [대전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5.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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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히트 활약은 물론 수비에서 총알 같은 어시스트로 위닝시리즈의 주역이 된 기예르모 에레디아 ⓒSSG랜더스
▲ 8회 상대 중심 타선을 잘 막아내며 홀드를 추가한 조병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불펜의 역투를 앞세운 SSG가 연이틀 한화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한화는 모처럼의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불펜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19승14패1무)는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화(13승20패)는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제는 9위 kt의 추격권에도 들어갔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4피안타에 4사구 4개를 내주는 등 3실점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5회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간 불펜이 힘을 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6회 이로운, 7회 노경은, 8회 조병현은 한화에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불펜을 선보였다. 9회 마지막 주자로 나선 문승원은 무사 2루 위기를 정리하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리그 타율 1위인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이날도 2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냈고, 최지훈 고명준도 2안타씩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이지영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안상현과 최정도 안타 하나를 보탰다. 대타로 나선 추신수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4⅔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장민재는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해 패전을 안았다. 이민우와 이태양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타선의 응답이 없었다. 타선은 페라자가 3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이날 팀 전체적으로는 5안타에 그쳤다. 페라자를 비롯, 노시환 박상언 이도윤 정은원이 안타 하나를 쳤다.

SSG가 2회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으나 한화가 2회 1점을 만회한 뒤 3회 페라자의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SG는 5회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병살타 때 1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6회 무사 만루에서는 대타 추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며 4-3으로 앞섰다. SSG도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불펜의 역투에 힘입어 한화 추격을 따돌리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할 수 있었다.

▲ 한화 선발 황준서는 4⅔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헌화이글스
▲ SSG는 선발 오원석이 4이닝 4피안타에 4사구 4개를 내주는 등 3실점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5회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간 불펜이 힘을 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SG랜더스

◆ 한화 채은성 휴식, SSG 추신수 휴식… 황준서 vs 오원석 좌완 맞대결

전날 다 잡은 경기를 놓쳤던 한화는 불펜 필승조 순번의 변화를 시사했다. 현재 이민우 박상원 장시환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셋업맨 진용이 다소 부진하니 장민재와 김규연을 조금 더 중요한 순간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날 라인업에서는 채은성이 빠졌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채은성이 이틀 연속 수비를 나간데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반면 김태연의 타격감이 좋은 편인데다 상대 전적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발로는 전체 1순위 고졸 루키 황준서가 등판했다. 김민우의 팔꿈치 부상으로 로테이션 기회를 얻은 황준서는 시즌 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었다. 잘 던지다 직전 등판이었던 4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SSG전은 첫 등판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황준서가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잡을 뜻을 드러냈다.

SSG는 상대 선발 좌완 황준서를 맞이해 추신수가 휴식을 취하고, 하재훈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추신수가 지켰던 2번 타순에는 박성한이 전진 배치됐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오원석이 나섰다. 오원석은 시즌 7경기(선발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었고, 직전 등판이었던 4월 26일 kt전에서는 5⅓이닝 7탈삼진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한화를 상대로 한 11경기에서는 4승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작은 SSG가 좋았다. 1회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2회 선두 에레디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고명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재훈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후 이지영이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 한화는 1-2로 뒤진 3회 선두 이도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페라자가 좌중간 담장을 총알 같이 넘기는 역전 투런포(시즌 10호)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이글스
▲ 2회 선취 2타점 적시타를 친 이지영 ⓒSSG랜더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선두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갔고, 1사 후 김태연의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노시환이 아웃됐으나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상언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다만 이 타구가 외야로 빠져 나갈 것이라는 한화의 기대와 달리 안상현이 이를 잡아냈고, 3루를 돌던 황영묵이 결국 아웃되며 1점 만회에 그쳤다.

한화는 1-2로 뒤진 3회 선두 이도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페라자가 좌중간 담장을 총알 같이 넘기는 역전 투런포(시즌 10호)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한화는 4회 선두 안치옹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후 박상언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도윤이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홈으로 들어오던 2루 주자 안치홍이 SSG 좌익수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SSG는 5회 선두 안상현의 우전 안타, 최지훈의 좌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SSG도 2사 후 최정의 2루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얻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3-3으로 맞선 6회에도 점수를 뽑기는 했지만 폭발력은 아쉬웠다. SSG는 선두 고명준의 내야 안타, 하재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지영의 번트 때 한화는 3루수 노시환이 3루를 선택했으나 이미 대주자 오태곤이 먼저 3루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SSG는 대타 추신수를 냈고, 한화는 좌완 이충호를 투입했으나 이충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SSG가 역전했다.

▲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한 이로운 ⓒSSG랜더스

그러나 SSG도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삼진, 박성한의 1루 땅볼,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최정의 유격수 땅볼 때 한화 유격수 황영묵이 좋은 수비를 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역시 비디오 판독까지 갔지만 아웃 원심이 유지됐다.

다만 SSG의 불펜이 힘을 냈다. 5회 고효준, 6회 이로운, 7회 노경은이 이닝을 잘 정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페라자 노시환 안치홍이라는 상대 중심 타자들을 잘 막아내고 1점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3-4로 뒤진 9회 선두 정은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단번에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다. 그러나 황영묵이 번트를 대지 못한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채은성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또 다른 대타 문현빈도 득점권 주자를 해결하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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