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상권·고용은?

조미령 2024. 5. 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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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앵커]

지역 상권의 한 축이던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다음 달 문을 닫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500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용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또 백화점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지역 상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옛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재단장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다음 달 30일까지 폐점 절차를 밟습니다.

건물 소유주인 KB자산운용의 개발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800억 원대로 급격히 불어난 누적 적자도 영업 종료 결정에 한몫을 했습니다.

온라인 유통 증가 속에 코로나19 이후 한 해 매출이 전국 영업장 최하위인 700억 원대로 떨어진 탓입니다.

[롯데백화점 홍보팀 관계자 : "임대인인 KB자산운용에서 자산 가치를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저희 쪽으로 (폐점) 제안이 들어왔고 저희도 방향이 같다 보니까…."]

갑작스런 폐업 소식에 500여 명은 실직 위기에 처했습니다.

280여 개 입점 업체 직원 440여 명에다, 청소, 보안 등 파견 용역 업체 직원 90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 겁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들을 마트나 시네마 등 계열사에 취업을 주선하겠다고 나섰지만, 고용 승계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롯데에서는 노력해보겠다고 하지만, 이 많은 식구들이 가서 일할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당장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 대다수인데…."]

KB자산운용은 젊은 층 주택 수요에 따른 지역 대기업 주택조합과 백화점 건물 매각을 협의한 상황, 하지만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백화점 건물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지역사회의 우려가 큽니다.

[최형두/국회의원 : "롯데백화점 측과 (폐점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협의 중이고, KB자산운용과는 도시재생이라든가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1997년 대우백화점 개점 이후 9년 전 주인이 바뀌었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되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근 어시장과 부림시장 등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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