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형사인데"…사칭범에 속아 개인정보 유출한 경찰

천재상 2024. 5.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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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청주의 한 경찰서 지구대에서 경찰을 사칭한 범인에게 속아 민간인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칭범이 과거 경찰 관계자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쓴 한 남성이 공중전화부스로 향합니다.

공중전화부스에 들어간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이 남성이 전화한 곳은 청주시의 한 경찰서 지구대입니다.

남성은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사칭한 뒤 "수배자를 쫓고 있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목격자> "남자분 모습이 이상하게 느낌이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공중전화를 저렇게 오래 하나 얼굴을 보려고 봤는데 안 보이더라고요."

경찰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A씨가 빼낸 정보는 30대 초중반 여성 7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지입니다.

피해자들은 이름이 모두 같은 동명이인으로, A씨가 특정 사람을 찾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엿새째 쫓고 있으나, 아직 신원을 특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공중전화로 지구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시 A씨는 해당 지구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지구대에도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내부의 검색 체계를 잘 아는 점으로 미루어 과거 경찰 관계자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피해자들에게는 거주지 순찰 강화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개인정보_유출 #청주_경찰서 #사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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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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