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홍범도 흉상 이전 움직임에 "차라리 폭파하라"

광복회 누리집 갈무리.

광복회가 2일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내 별도의 장소에 옮기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육사흉상이 정 지긋지긋하다면 차라리 폭파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흉상철거가 당당하다면 총선 시기에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일"이라며 "민감한 선거시기에는 국민의 지탄이 두려워 숨겨놓았다가 이제 변형된 형태로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슬쩍 옮기려는 것이 비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당당한 국군의 자세도 아니다. 6·25 직전 일제 잔재들의 소인배 근성과 다를 바 없다"며 "당시 국방당국은 이승만 대통령을 현혹해 반공정신과 튼튼한 군비를 갖춘 양 속여 오다가 북의 남침에 일격을 당한 전례를 국민은 역사에서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정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지긋지긋하게 여기고 이전시키려 한다면 차라리 폭파해 없애버려라"라며 목소릴 높였다.

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전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선택한 정신을 기억한다. 육군사관학교는 독립선열들의 영웅적 대일항쟁의 정신을 누구보다도 나서 제일 먼저 가르쳐야 하는 곳"이라며 "육군사관학교에서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없애려는 이런 매국적 행동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변절시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