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SM 합친다'‥'음원 공룡' 탄생

김건휘 2024. 5. 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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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를 품에 안게 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를 거친 끝에 기업 결합을 최종적으로 승인하기로 한 건데요.

다만, 음원 유통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해서 몇 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H.O.T.와 S.E.S, 소녀시대와 엑소.

90년대부터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낸, K-POP의 스타들입니다.

SM은 디지털 음원 기획과 제작 시장의 1위 사업자입니다.

지난해 3월, 카카오는 SM의 주식 39.87%를 취득한 뒤 기업 결합 심사를 요청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년 넘는 심사를 거쳐 이를 승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조건이 붙었습니다.

[정희은/공정거래위원회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 "국내 대중음악 디지털 음원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다고 판단해서 시정 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카카오가 이미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원 기획·제작과, 유통의 1위 사업자들이 수직적으로 결합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SM의 음원을 멜론에만 먼저 공개하거나 독점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공정위는 먼저 멜론의 경쟁 플랫폼이 카카오에 음원 공급을 요청할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또 카카오로부터 독립된 기구를 설립해, 자기 회사의 음원을 유리하게 소개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자사를 우대'하는 걸 막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내린 첫 시정 조치인데, 카카오는 앞으로 3년간 이를 준수해야 합니다.

[카카오 관계자] "이번 기업 결합 심사 승인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K-컬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카카오는 음원 유통 시장과 플랫폼 시장의 점유율을 각각 43%와 43.6%로 끌어 올리게 됐습니다.

새로운 '음원 공룡 기업'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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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467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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