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한국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 전주영화제 찾은 이유는?
[KBS 전주] [앵커]
한국 멜로 영화계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직접 만났습니다.
허 감독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그리워하는 감정을 표현한 게 멜로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죽음을 앞둔 남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26년이 지난 지금도 세대를 뛰어넘는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멜로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초대돼 자신만의 시각과 취향으로 고른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해서입니다.
[허진호/영화감독 : "되게 설레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영화들이 어떻게 나한테 또 다가올까'라는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연출한 '봄날은 간다'와 '외출' 2편과 인생에 흔적을 새긴 '파리, 텍사스'와 '동경 이야기', 그리고 '바보들의 행진' 3편입니다.
[허진호/영화감독 : "(바보들의 행진) 노래 가사 중에 '젊음이 가네, 세월이 가네'하고 슬퍼하는 그런 가사가 있었는데. 도대체 그 나이에 '젊음이 가네'를 가지고 슬퍼했던 나의 정서는 무엇이었을까?"]
허 감독은 기쁘고 슬프고 화가 났다가, 헤어질 때 그리워하는 게 멜로라고 설명합니다.
또 한참 지난 다음에 다시 그리워하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영화만큼 좋은 게 없다며 새로운 사랑 이야기에 대한 포부도 털어놓습니다.
[허진호/영화감독 : "지금도 한 번 요즘의 이야기를 다룬 어떤 멜로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또 허 감독은 자신의 영화 속 '라면 먹고 갈래?'라는 대사가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재생산되며 유행을 만드는 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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