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 “풍년 기대”

최진석 2024. 5.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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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을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알려진 견내량 돌미역은 특이한 채취 방법으로,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도 지정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 좁은 견내량 해역, 작은 어선 20여 척이 떠 있습니다.

수심 7~8m 아래 암반에 붙은 자연산 미역을 수확하기 위해섭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부르는 10m 길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리자, 잠시 뒤 미역이 걸려 올라옵니다.

["많이 올라온다. 들지도 못하겠다."]

임금님에게 진상됐다는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곳에서 자란 청정미역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작황이 좋습니다.

[박영복/돌미역 채취 어민 : "(미역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한 20~30% 더 늘어났는데. 건조장이 부족해서 2일 정도 작업하면 하루 쉬어야 할 정도입니다."]

10여 년 전 남획과 기후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견내량 미역은 복원 사업을 통해 최근 생산량이 회복돼 지난해 44톤을 수확했습니다."

600년간 이어내려온 전통적인 미역 채취 방식은 4년 전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보존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하형춘/거제시 광리마을 어촌계장 : "(조상 대대로) 여태껏 지금 후손들이 계속 이어서 틀잇대 방식으로 (조업하죠)."]

해마다 5월에만 수확하는 견내량 미역은 나흘 동안 해풍을 맞으며 건조한 뒤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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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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