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 “풍년 기대”
[앵커]
경남 거제와 통영을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알려진 견내량 돌미역은 특이한 채취 방법으로,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도 지정됐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 좁은 견내량 해역, 작은 어선 20여 척이 떠 있습니다.
수심 7~8m 아래 암반에 붙은 자연산 미역을 수확하기 위해섭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부르는 10m 길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리자, 잠시 뒤 미역이 걸려 올라옵니다.
["많이 올라온다. 들지도 못하겠다."]
임금님에게 진상됐다는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른 곳에서 자란 청정미역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작황이 좋습니다.
[박영복/돌미역 채취 어민 : "(미역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한 20~30% 더 늘어났는데. 건조장이 부족해서 2일 정도 작업하면 하루 쉬어야 할 정도입니다."]
10여 년 전 남획과 기후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견내량 미역은 복원 사업을 통해 최근 생산량이 회복돼 지난해 44톤을 수확했습니다."
600년간 이어내려온 전통적인 미역 채취 방식은 4년 전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보존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하형춘/거제시 광리마을 어촌계장 : "(조상 대대로) 여태껏 지금 후손들이 계속 이어서 틀잇대 방식으로 (조업하죠)."]
해마다 5월에만 수확하는 견내량 미역은 나흘 동안 해풍을 맞으며 건조한 뒤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채 상병 특검법’ 야권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 통과
- 어린이 교통사고 많은 5월…“크게 다친 어린이 40%는 안전띠 미착용”
- 참사 551일 만에 ‘눈물’…“끝이 아닌 시작” [지금뉴스]
- [현장영상]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눈물 쏟은 예비역들…“정의는 살아 있습니다”
- ‘평화누리자치도’ 발표 하루 만에 반대 의견으로 ‘시끌’
- 탁구장? 홀덤펍?…판돈 27억 오간 불법 도박장
- “일회용 칫솔·면도기 없어요”…호캉스도 ‘친환경’
- 부산항까지 장악한 조폭…‘해상유 거래’ 협박해 갈취
- 민원인 욕설·협박하면 공무원 전화 끊는다 [이런뉴스]
- 애니 ‘업’이 현실로?…“풍선 달고 떠오르는 집에서 하룻밤을”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