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트라우마센터 개관 지연…치유 프로그램도 ‘중단’
[KBS 광주] [앵커]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이번달 문을 열 예정이었던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개관이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내부적으로 개관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광주 시민들은 물론, 기존 광주 트라우마센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도 실망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에 들어선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치유하는 국기기관으로, 사업비 94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설립 취지를 살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있는 이달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5월 18일에 개관할 수 있는건가요?) 그거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없어요. 검토 중인 내용이라 지금... 나중에 보도자료 낼게요."]
당장 새롭게 일 할 신규인력 채용도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내부 공간 일부도 조성이 덜 끝나 개관일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 개관이 미뤄질 경우 당장 영향을 받는 건 광주 트라우마센터입니다.
국립센터 개관 전까지 운영하기로 한 시범사업이 이달 말 종료되면서 치유 프로그램도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잠정 중단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세영/5·18부상자 자녀 : "5월이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치유프로그램이 없어지면 아무래도 빈자리도 크고, 그 시기를 버티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국립트라우마센터 개관이 최소 한 두달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라우마 치유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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