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반성문` 쓰는 與… 당정관계 평가·기자 설문도

한기호 2024. 5.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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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 참패한 뒤 패인을 분석한 '백서'를 만들기로 한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과 "수직관계"라고 비판받아온 당정관계도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서울 마포갑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은 총선 백서 TF(태스크포스)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어 6개 소위원회 구성, 설문조사 기획, 향후 일정 계획 등을 논의하고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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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배준영 당 사무총장 직무대행, 오른쪽은 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연합뉴스 사진>

제22대 총선에 참패한 뒤 패인을 분석한 '백서'를 만들기로 한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과 "수직관계"라고 비판받아온 당정관계도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서울 마포갑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은 총선 백서 TF(태스크포스)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어 6개 소위원회 구성, 설문조사 기획, 향후 일정 계획 등을 논의하고 의결했다. TF 위원으론 22대 총선 낙선·낙천인사, 정치학자, 여론·데이터 전문가 및 전현직 지방의원 총 17명이 합류했다.

6개 소위는 공천평가(정승연 위원), 공약평가(정승연 위원), 조직홍보평가(조직 김진모·홍보 호준석 위원), 전략평가(김종혁 위원), 여의도연구원평가(이윤정 위원), 진영재 부위원장(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이끄는 당정관계 및 현안평가로 주제가 나뉜다. 소위별 5~6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위원당 2개 소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경기 고양병 낙선자인 김종혁 전략평가소위원장은 이날 선임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중앙당 조직부총장에 연임된 만큼 지도부 차원에서 TF 활동을 챙길 전망이다. TF 주도의 설문조사는 총선 지역구 출마자 254명, 당 사무처 직원 240여명,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680여명, 국민의힘 출입기자단 대상으로까지 진행된다.

TF는 이를 통해 총선 패배의 구체적 원인과 향후 방향에 대해 심층적인 의견을 도출하겠단 구상이다. 충청·호남·수도권 등 권역별 간담회, 주요 면담자 심층면접도 진행해 청취한 의견을 백서에 담는다. TF는 '다시 이기는 정당'에 방점을 찍고 "언제나 옳았던 국민들의 시각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총선 백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5대 핵심 개혁안을 담아 6월 중하순쯤 최종 내용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정훈 TF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날것 그대로"의 백서를 강조하는 한편 "6월말~7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개혁안을 제시해서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첫회의에 동참한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 직후 당을 재정비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귀 담아듣고 국민 기준에 맞는 당으로 바꾸겠다 약속했다"며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 이번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뾰족하고 거침없이 패배원인을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겠다. 명확한 진단서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야하는지 제안하는 백서를 만들겠다"며 "전통보수 정당이 무너지는 건 대한민국의 양날개 중 하나가 부러지는 것과 같다. 국민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 보수의 재건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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