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장소로 교내 박물관·공원 등 검토
육군사관학교가 학교 밖으로 옮기겠다고 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교 안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육군박물관이나 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교육관과 비교하면 상징성, 접근성 모두 떨어집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교육관인 충무관 앞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가 아닌 교내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데 무게를 두고 검토 중입니다.
JTBC 취재 결과, 흉상을 옮길 후보지로 교내 육군박물관과 공원 등의 장소가 거론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박물관, 공원 등 여러 가지 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곧 취임하는 신임 교장이 최종 결정해 육군과 국방부에 결정된 안을 보고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육사 내부에서 옮기더라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홍범도 장군 흉상을 비롯한 5개의 흉상은 육사 생도들이 수업을 받는 강의동인 충무관 앞에 있습니다.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라고 기리는 상징성이 있는데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겁니다.
또 생도들이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데 이 흉상들을 박물관 등으로 옮길 경우 찾아가야만 볼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 단체들은 "흉상을 1㎝도 옮기지 말라"며 완전한 존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아 우리가 잘 모십니다, 방 안에 들어가서 저 구석배기에 처박아놓고 모신다 하면 누가 가서 그걸 봅니까. 독립전쟁을 국군의 전통으로 삼지 않겠다는 잘못된 역사관에서 시작한 거니까 모든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죠.]
육군은 공식적으론 내부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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