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서대전점 결국 폐점키로

김지선 기자 2024. 5. 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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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내 대형마트가 또 문을 닫는다.

이번 홈플러스 서대전점 폐점에 따라 지역 내 대형마트는 올 하반기 9곳으로 줄어든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서대전점은 인근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유동 인구도 없어서 매출 부진에 대한 지적은 꾸준했다"며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에 밀려 전국적인 영업난을 겪고 있다. 영업점 폐점이 불가피한 부분도 있겠지만, 서대전점 인근 고령층 거주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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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점 7월 31일 운영 종료…지역 대형마트 2017년 14곳서 하반기 9곳으로 감소
홈플러스 "서대전점, 매출 부진 따른 영업 종료…나머지 3곳은 폐점 계획 없어"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서대전점. 김지선 기자

대전 지역 내 대형마트가 또 문을 닫는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속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면서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위치한 서대전점이 오는 7월 31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지역 내 대형마트는 2018년 롯데마트 동대전점 폐점을 시작으로 2021년 홈플러스 탄방점·둔산점, 2022년 홈플러스 동대전점 4곳이 연달아 점포를 정리하며, 현재 10곳(이마트 2곳, 이마트트레이더스 1곳, 롯데마트 3곳, 홈플러스 4곳)으로 감소했다. 이번 홈플러스 서대전점 폐점에 따라 지역 내 대형마트는 올 하반기 9곳으로 줄어든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전국적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지난 2019년 424곳에서 지난해 397곳으로 줄었으며, 현재도 감소세다.

이같은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축소는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1년 회계연도(2월 결산법인) 기준 영업손실이 1335억 원, 2022년엔 2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회계연도엔 영업손실이 소폭 완화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자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993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의 경우 2022년 롯데슈퍼와의 통합으로 지난해 87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지만, 연간 매출은 2.9% 줄어든 5조 7347억 원에 그쳤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올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20조 452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 7129억 원(9.1%)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 항목이 전년 동월 대비 13.3%(3257억 원) 증가, 총거래액의 가장 큰 비중인 13.6%(2조 7758억 원)를 차지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과 함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서대전점은 인근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유동 인구도 없어서 매출 부진에 대한 지적은 꾸준했다"며 "대형마트가 이커머스에 밀려 전국적인 영업난을 겪고 있다. 영업점 폐점이 불가피한 부분도 있겠지만, 서대전점 인근 고령층 거주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불편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전점 폐점과 관련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입주 업체와의 계약, 여타 점포의 줄폐업 우려 등이 제기된다.

홈플러스 서대전점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되는 등 고용을 보장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업체와의 계약 만료 이전 폐점 등에 따른 사안은 향후 양 측의 협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대전점엔 피트니스 센터와 가구점, 의류 판매점 등 총 7개의 외부 업체가 입주해 있다.

한 입주 업체 대표는 "계약 기간이 채 반도 지나지 않았고, 인테리어 등 시설투자가 많아 고민이 깊다"고 한숨을 쉬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대전점 폐점은 지속적인 영업 적자에 따른 운영 종료"라며 "입점 업체와의 계약 등 세부적인 사안은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대전점 건물 등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유성점과 문화점, 가오점에 대한 폐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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