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광해공단, 나란히 수천억 적자

세종=유현욱 기자 2024. 5. 2.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대한석탄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이 지난해 나란히 수천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석탄공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 6427억 원, 광해광업공단은 2조 5422억 원에 달한다.

광해광업공단이 당초 밝힌 대로 2026년 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 적자 원인인 볼레오 광산 매각 등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2483억·3119억 순손실
통합땐 시너지 아닌 '짐' 우려
황규연(왼쪽 네 번째)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이 2023년 7월 3일 강원도 원주 공단 본사 사옥에서 열린 비상 경영 체제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광해광업공단
[서울경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대한석탄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이 지난해 나란히 수천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통폐합설이 나돌던 두 공공기관의 동반 실적 부진으로 시너지보다는 서로에 짐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석탄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연결 기준 각각 2483억 원과 311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자본을 다 합해도 부채가 더 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석탄공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 6427억 원, 광해광업공단은 2조 5422억 원에 달한다.

석탄공사는 정부가 1989년부터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 낮은 탄광을 잇따라 폐광함에 따라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합쳐진 광해광업공단은 통합 첫해인 2021년 반짝 흑자를 낸 뒤 2022년과 2023년 2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광해광업공단의 주요 프로젝트별 순손실은 멕시코 볼레오(동) 2606억 원,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1698억 원에 이른다. 광해광업공단이 당초 밝힌 대로 2026년 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 적자 원인인 볼레오 광산 매각 등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아직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임직원들 간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기도 전에 제3의 기관과 통폐합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