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믿는 테슬라에 발등 ‘콱’…“충전소 확대 천천히”
믿는 테슬라에 발등 찍혔다, 어제오늘 전기차 업계 상당수가 이런 마음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자사의 충전소 '슈퍼차저'에 다른 전기차 업체를 온통 끌어들였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충전소 설치를 늦추겠다고 나온 겁니다.
테슬라의 변심은 외신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충전소 '슈퍼차저' 담당 직원 전체, 5백여 명을 해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새 충전소를 늘리는 속도를 늦추고, 기존 충전소를 100% 가동하는 데 집중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방식은 CCS와 NACS, 크게 둘입니다.
커넥터 모양이 다르고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CCS는 220V를 쓰는 한국과 유럽이 주로 쓰고, 테슬라가 만든 NACS는 북미 충전소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미국 GM과 포드도 경쟁업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10조 원대 보조금을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슈퍼차저'가 거의 북미 표준이 된 상황에서, 테슬라가 충전소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를 취한 겁니다.
충전소 부족은 전기차 판매를 더 어렵게 할 게 뻔하죠.
안 그래도 힘든 요즘 전기차 판매를 더 힘들게 할 겁니다.
실적 부진, 주가 하락, 대규모 감원까지 악재가 겹친 테슬라.
테슬라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충전소 인프라 자체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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